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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유승민 “통합 원칙은 개혁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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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불리기 아닌 가치 중심 강조 / 安의 ‘중도통합’ 논의에 급제동 / “김무성과 갈 길 달라” 결별 시사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2일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야권발 통합논의와 관련해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가 통합의 유일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정당 내 자강파 리더격인 유 의원의 이날 발언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세 불리기’식 통합이 아닌, 개혁보수를 대표로 하는 ‘가치 중심’의 통합을 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주도권을 놓치기 않기 위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중도통합’ 논의에 급제동을 건 것으로도 분석된다.

세계일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무성 의원과 관련해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며 결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유 의원은 “바깥의 적으로부터 국가 안전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양극화 때문에 공동체가 내부로부터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며 “진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자는 것이 바로 개혁보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선결조건으로 햇볕정책과 지역주의 문제에 대한 합의를 들었다.

유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보수대통합’ 논의를 이끌고 있는 같은 당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그분은 바른정당 창당이 ‘반기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으로 저와는 생각의 차이가 크다.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 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고 말해 결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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