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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일본 아베, 총선서 또 압승…`전쟁가능국가` 개헌 속도 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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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실시한 총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총선, 2014년 12월 총선, 2016년 참의원 선거에 이어 2012년 12월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뒤 실시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전승하면서 '선거에 강한 아베' 면모를 재차 보였다.

일본 NHK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이번 총선에서 465석 가운데 합계 281~336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NHK는 내다봤다.

3분의 2 의석은 중의원 내 모든 상임위에서 위원장은 물론 위원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다수의석(261석)을 넘어선 것이어서 실제 이런 의석을 확보할 경우 아베 총리와 여권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HK의 출구조사에서 자민당은 253~300석, 공명당은 27~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가 선거가 임박해 창당하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희망의 당'은 38~5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진보개혁파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44~67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막판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공산당은 8~14석, 일본유신회는 7~18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보수층 결집이 이뤄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당초 국회 해산과 총선 실시 명목으로 내세웠던 소비세 인상에 따른 재원 배분 문제보단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는 선거전략으로 일관했다.

아울러 내년 9월 예정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그가 내년 총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 2012년 12월 이후 3차례 9년 총재를 맡게 되면서 최장수 총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일본에서는 관례상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입헌민주당 창당을 이끈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짧은 선거 기간 원내 1, 2당의 입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정국에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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