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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홍준표 “서청원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 있다면 공개해 판단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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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꺼내들며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칼을 겨눈 것에 대해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판단을 받아보자”고 받아쳤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제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홍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 당시 2015년 4월18일 오후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 그 이후 수사및 재판과정에서 서청원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 한일이 단 한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청원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여 매장 시키겠다고 하기도 했다.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 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보자”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고 나의 당원권 시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 무치한 반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있을때 MB에게 요구하여 감형 시켜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앙심이 남아서 인지 참 알수 없는 일이다”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수는 없습다.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말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 다시 한번 정중히 부탁드린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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