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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 축제장소허가 취소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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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뉴스) 고나연 기자 =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제주시청 공원녹지과에 축제장소로 신산공원 사용허가를 요청했고 지난 9월 28일 장소사용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장소확정 이후 조직위는 여러 차례 신산공원을 답사하며 충실히 축제를 준비했다는 것.

그러나 제주시청은 축제를 불과 보름 남겨두고 조직위에 축제반대가 많아 민원조정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참석하라고 했다.

조직위는 그간 과정을 설명하며 제주시청의 장소사용허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압박과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지만 꾹 참고 축제 전까지 행정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말자는 조직위의 결의가 있어 모멸을 감수하고 참석에 응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지난 17일 조정위가 열렸고 조정위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인권의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조정위는 이미 허가됐던 축제 장소를 취소했다. 역시 취소사유는 적혀있지 않았다.

조직위는 "제주시청이 비단 성소수자만이 아니라 제주시민 누구라도 향후 행정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어맞지 않을 시 이번 사건처럼 권력을 남용하지 않을까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퀴어문화축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고경실 제주시장에게 공개면담을 요청한다"며 "제주시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는 것이 성소수자인 제주시민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안겨주는 것인지, 퀴어문화축제에서 피어나는 인권과 평화의 이야기가 제주시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 곧 제주시청의 슬로건인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에 얼마나 부합하는 행사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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