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핵 비확산회의 첫날…북한 "핵무기 대상으로 협상 안 해"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 강경 입장…남북·북미 간 대화 가능성 낮아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핵 문제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남북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 핵 비확산회의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면서, 대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대표로 온 최선희 외무성 북미 국장은 "핵 포기는 없다"고 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핵 비확산회의 첫날 동북아 안보 토론에 발표자로 나선 최선희 국장은 강경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공존하지 않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입니다.]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단 건데 이런 개발의 명분 중 하나로는 어제 끝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꼽기도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현 상황은 미국의 혹시 모를 공격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핵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고 있습니다.]

당초 남북한과 미국의 정부 당국자들이 모두 모스크바로 모이게 되면서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남북한 또는 북·미의 당국자간 회동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막부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현재까지 별 다른 회동 계획은 없다"는 게 우리 정부와 북·미 당국자들의 입장입니다.

최선희 국장은 잠시 뒤 우리시간으로 밤 10시에 시작하는 한반도 긴장완화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이 회의에는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참석하는 만큼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반관반민 1.5트랙 등 북·미간 물밑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상현, 영상편집 : 이휘수)

이지은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