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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美 Fed 차기 의장에 ‘파월’, 부의장에 ‘테일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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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내달 초 결정, "파월·테일러 유능하지만 옐런도 좋아해"

이코노믹리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Fed 이사와 차기 부의장에 존 테일러 영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하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출처=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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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Fed 이사와 차기 부의장에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하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출처=위키미디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Fed 이사와 차기 부의장에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하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Fed 이사와 존 테일러 교수를 Fed의 상위 2개 자리에 지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시나리오대로라면, 그들은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되며,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지난 13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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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현 Fed 이사(좌),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우). 출처=위키미디어, 스탠퍼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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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과 테일러는 모두 재능있는 사람이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나는 옐런 의장도 정말 좋아한다. 나는 셋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폭스비즈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전문을 22일 방송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월과 테일러가 유력하냐’는 질문에“여러 옵션이 있겠지만, 확실히 고려중인 내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곧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다음달 3일로 예정돼있는 아시아 순방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둘을 제외한 Fed 의장 후보는 현 의장인 재닛 옐런 의장,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5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들 후보와의 면담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옐런을 대체할 인재로 파월 이사를 가장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파 의원들은 테일러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금리 인상에 대한 재닛 옐런 현 Fed 의장의 점진적 접근 방식을 지지해온 비둘기파(통화부양 지지)인물로 꼽힌다. 그는 옐런의 Fed 통화 정책을 받아들여 보다 긴밀한 고용시장이 궁극적으로 임금 인상을 가져오고, 장기간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종식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이 의장이 될 경우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이 이끈 Fed 통화 정책에 연속성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테일러는 현 Fed의 통화 정책에 반대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1993년 중앙은행의 재량이아닌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을 고려한 금리 결정 규칙인 ‘테일러 규칙’을 제창했다. 그의 규칙에 따르면 현 Fed의 금리는 지나치게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마이클 페롤리 미국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차기 Fed 의장으로는 파월이 더 안전한 선택일 것”이라면서 “그는 Fed 문화에 익숙하고, 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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