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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北 "개성공단 방문 어이 없어"...정부, 방북 촉구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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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가 한 발 먼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 허용을 촉구하려던 통일부는 돌연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개성공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기업인의 방북 논의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에 동조해 최고의 압박과 제재를 말하면서 방북 문제를 언급하는 사실이 어처구니없다며 남한의 누구도 개성공단에 들어올 자격과 명분, 체면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 정부가 기업가들을 이용하려는 속셈을 드러냈다며 피해보상이나 잘 해주라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북한의 성명 직후 통일부는 북한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안전한 방북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려던 계획을 돌연 보류했습니다.

백태현 대변인은 관계부처 간 좀 더 협의를 하기로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보류 배경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보류 결정이 우리 민족끼리 보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까?) '전혀'라고는 말씀드리지 않지만 직접적인 상황, 직접적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그렇고요. 그런 상황도 하나 덧붙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북한이 사실상 방북 거부 의사를 밝히자마자 정부가 나서 방북을 요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앞서 개성공단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재가동을 시사했지만 정부는 아직 재가동 여부를 확신할 만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업들이 재산권을 확인하기 위한 방북을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개성공단 기업인 40명은 지난 12일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압박이 커지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고된 상황에서 방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함께 북한의 면박까지 더해지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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