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한은 금리인상 예고에 국고채 금리 연일 ‘껑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자 시중금리의 대표격인 국고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2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8.2bp(1bp=0.01%p) 오른 연 2.08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 16일 기록한 2.09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에도 6.9bp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전날 한국은행이 이르면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한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융완화(저금리 기조)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밖에 이날 국고채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전날보다 8.9bp, 7.8bp 오른 2.299%, 1.720%를 기록했다. 10년물도 4.2bp 오른 2.471%였다. 1∼10년물 금리는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은 금통위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적(금리인상)인 신호가 많이 나오면서 시장이 금리인상 속도와 횟수를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며 “지금이 금리인상의 시작 구간이라고 본다면 현재의 금리 상승은 아직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