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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상톡톡 플러스] "2022년까지 국내 편의점 더 늘어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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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요즘 주요 상권, 동네 골목길 할 것 없이 편의점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는 비단 편의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자영업의 현실"이라며 "뭐가 하나 흥하면 다 따라하는 식의 표절 풍습은 언제 근절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B씨는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너무 높다. 편의점도, 집도, 차도 많다"며 "그렇다보니 서로 상대방을 밟고 올라가려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자연스레 행복지수가 낮아지며, '헬조선'이라는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C씨는 "고생해서 돈 모아 자영업을 시작해도 결국 건물주와 프랜차이즈 본사 배만 불리게 된다"며 "한국인들은 뭐 하나 잘 된다고 하면 다들 달려들어 결국엔 다같이 망한다"고 말했다.

D씨는 "우리나라 편의점은 일본보다 질이 너무 떨어진다"며 "편의점마다 특색이 없고, 있는 곳에만 몰려있다"고 밝혔다.

E씨는 "퇴직하고 월 수입이 없어지니 할 수 있는 게 편의점 같은 자영업 뿐"이라며 "먹고 살려고 하니 가맹점을 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세계일보

최근 편의점 수가 급증, 인구당 점포 수가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수(상위 6개사 기준)는 3만4376개로, 우리나라 인구가 약 5125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1491명당 한곳 꼴로 편의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2226명당 한곳 꼴로 편의점이 있는 일본보다 인구 대비 점포 수가 1.5배 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 3월 말 기준 일본의 편의점 수는 약 5만6160개이고, 인구는 1억2500여만명이다.

◆韓 편의점 급증, 인구당 점포수 日 추월

최근 편의점은 쇼핑 트렌드 변화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에도 1∼2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나홀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편의점의 급속한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옛 위드미) 등 이른바 '빅(big)5' 편의점의 올해 1∼7월 신규 출점 수는 3088개로 이미 300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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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편의점 점포 수가 급증하면서 점포당 매출 감소와 영업환경 악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편의점이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여서, 기존 점포 인근에 경쟁업체가 문을 여는 이른바 '근접 출점'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향후 4~5년간 편의점 더 늘어날 듯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맹수수료를 더 챙길 수 있어 이득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인근에 경쟁업체가 너무 많아질 경우 수익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내년부터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하는 최저임금도 편의점 업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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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주요 편의점 신규 출점 경쟁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에 개인 슈퍼가 여전히 6만∼7만개에 이르는 상황에서 편의점으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점주들이 적지 않다 보니 향후 4∼5년은 편의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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