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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홍걸, 반기문 '4강 대사' 비판에 "운좋아 유엔총장 간 분이 남 혹평할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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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3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페이스북 통해 밝혀

황희 與의원도 "潘주장, 동의 못해…언어는 부차적, 철학이 중요"

조선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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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 인선에 대해 “4강 대사는 아무나 보내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쓴소리한 것과 관련,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반 전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유엔사무총장은 아무나 해도 되는 자리라 거길 가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운이 좋아 간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역대 최악이란 평가 받고 끝낸 후 되지도 않을 대권 욕심까지 부리다가 망신만 당하고 물러난 분이 남을 혹평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유엔에 계실 때도 메모해 준 내용이 없으면 자유로운 토론이 불가능한 실력이라는 얘기를 들으신 분이 남들 외국어 실력을 트집 잡다니, 외국어 실력이 외교의 전부라면 통역관들을 데려다가 대사로 보내야 하나”라며 “시대착오적인 망언이지만 대권도전의 망상이 깨진 분이니 홧김에 쏟아낸 불평 정도로 생각하고 더이상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적었다.

초선인 황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대사의 덕목 중 언어는 부차적”이라며 “대사는 국제경제, 국제정치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 아울러 한국의 역사와 정치, 경제 등에도 정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어 “(반 전 총장이) 오히려 철학이 부재하고 언어와 프로토콜이 중심이 되는 우리 외교의 문제점을 거꾸로 최고 장점으로 치켜올리셨다”면서 “이러니 외교가 제대로 되겠나. 철학이 중요한가. 테크닉이 중요한가”라고 적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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