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박지원 “‘고문·웜비어 언급’ 최순실, 구치소는 5성급 호텔 아니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진=박지원 전 대표 소셜미디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9일 구속 수감 중인 최순실 씨가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 같은 사망 상태가 될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구치소는 5성급 호텔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제 고향 말이 생각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침대가 없다는 등 인권침해를 받았다며 법정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전환했다”며 “뒤를 이어 최순실도 고문당했으면 자신이 웜비어가 됐을 거라고 주장하며 인권문제를 들고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못난 짓을 함께 한다. 구치소는 5성급 호텔이 아니다. 자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최순실 씨는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제가 구속된 지 1년 돼 간다. 검찰이 6~7개월 간 외부인 접견을 막고 면회를 불허하고 한 평 되는 방에서 CCTV로 감시하고 화장실까지 오픈되고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버텨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너무 힘들고 검찰이 불합리하게 하는 것을 재판장님께서 정리해 달라”며 “지금 약으로 버티고 있는데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 같은 사망 상태가 될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최 씨가 언급한 오토 웜비어(22)는 북한 여행 중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 귀국 6일 만에 숨진 청년이다. 웜비어는 2015년 12월 말 4박 5일 일정의 북한 여행을 떠났고 2016년 1월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웜비어는 17개월째 복역 중이던 지난 6월 식물인간 상태로 석방되어 귀국했으며 6일 만에 사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오토 웜비어를 납치했고 고문했고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