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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무약정폰 제조사·이통사, 담합 의혹에 삼성전자 “제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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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갤럭시S8. 제공|삼성전자 뉴스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통사와 담합해 공기계 판매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제조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19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무약정폰(언락폰)이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단말기 출고가보다 10% 정도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담합 등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무약정폰이 통신사 판매 단말기 출고가보다 10% 더 비싸다”며 “사업자가 부당하게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과도한 소비자 차별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부사장은 “약정폰은 판매할 때 이통사에서 지원금을 지불하지만 무약정폰은 이통사에서 단말기 지원금이나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그러다보니 삼성 자회사 등 유통사에서 마진을 더 붙여 출고가의 110% 선에서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같은 무약정폰인데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훨씬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갤럭시S8을 예로 들며 국내 이통사에서는 프로모션 없이 102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 삼성닷컴에서는 724.99달러에 살 수 있는 데다 반납시 300달러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약정폰 가격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부사장은 “한국과 미국간 가격 차별이 제조사 탓이라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이통사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가격은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 판매가격은 이통사와 유통업체의 몫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약정폰(언락폰) 가격 담합 혐의가 있다고 판단, 이달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진행중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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