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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동부대우전자, 다음 주 지분매각 예비 실사...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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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재무적 투자자(FI)가 다음 주 지분매각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전자신문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세탁기 생산라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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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FI는 이달 말 인수 후보 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말 예비입찰을 마친 인수 의향 업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 업체로 멕시코 마베, 프랑스 브란트, 터키 베스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 업체와 대유그룹이 물망에 올라와있다. 이 중 자금 동원력이나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했을 때, 터키 베스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터키 가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형 가전업체 '베스텔'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와도 이전부터 협업해왔다.

동부대우전자 FI는 예비실사를 마치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본 실사를 진행한 후 가격 협상 절차를 거쳐 매각을 성사시킬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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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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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각과 관련, 동부대우전자 노사 협의가 길어진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노조와 경영진, 재무적 투자자(FI)는 다음 주 삼자대면을 진행한다. 노조는 삼자대면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노동중재위원회 조정 신청 절차를 밟고 노동쟁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외국계 업체가 동부대우 인수전에 나서면서 광주공장 포함 여부가 관건이 됐다. 동부대우전자가 현지 생산라인을 갖춘 외국계 업체에 매각될 경우, 광주공장이 배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광주공장을 빼고서라도 인수 하고 싶어 하는 해외업체와 광주공장 존치를 요구하는 노조간 공방이 치열하다.

만약 배제될 경우 본사와 연구소라도 광주로 이전해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한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현재 동부대우전자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에, 연구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자리잡고 있다.

앞서 동부대우전자는 순자산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FI와 동부그룹은 공동 인수 과정에서 △순자산 1800억원 이상 유지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 등의 조항을 내걸었다.

이에 한국증권금융, KTB프라이빗에쿼티(PE), SBI 인테스트먼트 등 FI가 지난 6월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 FI 지분 45.8%와 동부그룹 54.2%를 묶은 100% 지분을 매각했다.

당초 동부그룹은 FI를 중국 가전업체 오크마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자(SI)로 교체하려고 했으나 사드 여파로 무산됐다.

여기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퇴가 매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3년 동부그룹 구조조정 당시 계열사 대부분이 분리되는 과정에서도 동부대우전자는 살아남았다. 지난해에도 동부대우전자 경영권 수성을 위해 사재 6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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