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조배숙 "가스공사, 외국인 유학생에 '눈먼 돈' 뿌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감브리핑] 1인당 4천만원 지급하고도 관리 못해

23명의 장학생 중 자원개발 인력 활용은 1명

뉴스1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국내대학원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평균 약 4000만원을 지급하고도 해당 유학생들의 신상정보 등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자원개발 대상국의 현지법인 인력 확보, 해외자원개발 분야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이들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글로벌펠로십 장학생 현황"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대학원에 진학한 23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총 9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동 자료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장학사업의 필요성으로 '현지전문가 양성을 통한 해외사업법인 인력 확보' '공사 해외자원개발국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장학생들의 졸업 이후 사회진출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명의 장학생 중 단 1명만이 가스공사의 현지인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기간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한국인 대학생 464명에게 총 12억 9200만원을 지급했다. 인당 278만원을 지원한 셈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평균적으로 한국인 대학생의 14.5배가량의 장학금을 수령했다는 의미이다.

이에 조 의원은 "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국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막대한 장학금을 뿌려놓고 정작 졸업생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파악도, 관리도 못하고 있다"며 "'눈먼 돈'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목적성을 잃은 자원개발국 유학생 퍼주기 보다는 공기업으로서 자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제공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jh.le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