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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광주비엔날레처럼 세계적 문학축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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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위원장

소잉카·꼴리나스 등 저명 작가 참여

“유럽 등에 아시아 알리는 역할할 것”

중앙일보

고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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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84·사진) 시인이 다음 달 초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국제 문학 축제의 호스트가 된다. 1~4일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 등 친분 있는 저명 작가들을 맞는다. 누구보다 풍부하게 해외 문학제에 참가한 경험을 살려 토종 국제문학제를 만든다는 얘기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국제 문화교류, 연구 및 아카이빙 기관으로 출범한 아시아문화전당이 문학 분야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올해 시작하는 행사다. 소잉카 외에 미국 서부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잭 로고우, 스페인 국가시인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꼴리나스, 프랑스 시인 클로드 무샤르 등과 소설가 현기영, 시인 이시영 등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강연·대담을 하고 국립5·18민주묘지도 찾는다.

고은 시인은 “아시아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정의가 불가능할 만큼 단순하지 않은 공간이다. 하지만 21세기 현실은 아시아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아시아를 뭔가 근사한 곳으로 만들고, 유럽·아프리카 등에 아시아를 알리는 역할을 페스티벌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를 ‘아시아의 아침’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대부분 식민 경험이 있는 아시아의 과거가 밤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맞자는 의미”라고 했다.

고은 시인은 “내년에도 조직위원장을 맡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전시회로 성장한 광주 비엔날레처럼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성공적인 문학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건강 비결을 묻자 “자연스럽게 퇴화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뭘 하는 자체가 비루하게 느껴진다. 걷기는 한다”고 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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