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관련 문서 공개에 "코미, 클린턴 혐의 벗기려는 편지 초안 작성 확인" 주장
"클린턴 포함한 많은 사람 조사 안 받아"…사실상 클린턴 수사 우회 요구
FBI는 전날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7월 5일 이메일 스캔들 수사 종결과 불기소 권고 결정을 담아 발표한 성명의 초안을 오래전부터 직접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본청 건물 내부에 게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와, 제임스 코미가 수사가 완료되기 오래전에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의 혐의를 벗겨주는 편지의 초안을 작성했다는 보고서를 FBI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대면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는 (의회에서) 선서를 하고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분명히 조작? 법무부는 어디에 있나?"라고 공세를 폈다.
특히 그는 "밝혀진 대로 제임스 코미는 거짓말을 했고 (기밀을) 유출했고 힐러리 클린턴을 전적으로 보호했다"면서 "코미는 클린턴의 인생에서 최대의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
코미는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지난해 7월 수사 종결 및 불기소 결정을 발표했다가, 대선일을 불과 11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재수사를 발표하고 다시 9일 만에 사실상 무혐의 종결을 선언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로 대선 판세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2009∼2013년)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해 기밀문서를 주고받은 사건으로,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전 국장을 지난 5월 전격 해임했고, 코미는 이후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과 충성 맹세 압력을 넣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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