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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노숙인 지원 잡지 ‘빅이슈’ 팔았던 문 대통령이 다시 거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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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자리’ 발표전 잡지사 대표 등 환담

발표 장소 헤이그라운드 빌딩은

사회적 경제 기업들 입주한 곳



한겨레

지난해 12월23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노숙인 지원 잡지 ‘빅이슈’를 판매했던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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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재인 정부가 5년간의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확정하는 일자리위원회 3차 회의를 연 장소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헤이그라운드 빌딩이다. 이곳을 고른 데는 ‘사회적 경제’에 민간 일자리 창출의 기대를 거는 문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

헤이그라운드 빌딩은 사업 이윤을 수익으로 남기기보다 공공을 위해 재투자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입주한 지상 8층, 지하 2층 건물이다.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을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는 ‘마리몬드’, 노숙인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 등이 대표적인 입주 기업이다. <빅이슈>의 경우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3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일일판매원으로 홍보에 나선 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입주 기업들의 제품 전시를 둘러보고,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안병훈 빅이슈코리아 대표가 “지난번 판매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자, 문 대통령은 “그 이후 판매가 꾸준한가”, “자립한 노숙인이 몇인가” 등을 물었다. 빅이슈는 1부 값 5000원 중 2500원이 판매자의 수익이 된다. 안 대표는 “도전한 노숙인 700여분 중 60분이 임대주택에 들어갔고 40분이 재취업과 자립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 혁신성장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착한 경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경제가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며 “일자리를 늘리면서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착한 경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일자리 정책’ 동참 의사를 밝힌 현대자동차, 케이티(KT), 씨제이(CJ), 한화, 포스코, 두산 등을 거론하며 “일자리 질 개선에 앞장서는 기업인들을 정말 업어드리고 싶다”며 “이 시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라고 치켜세웠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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