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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청약 100% 가점제 별 효과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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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를 위한다는 명목의 중소형 100% 가점제 적용도 청약시장 열기를 꺾지 못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면적에 대한 100% 가점제 적용 첫 단지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루센티아'의 18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최고 경쟁률 32.91대1, 평균 경쟁률 15.07대1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지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4.92대1과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 중소형 면적에 대해 청약가점제를 100% 적용한 것도 '내 집 마련' 열기를 꺾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면적은 11가구만 공급된 114㎡A형으로 32.91대1을 기록했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385가구 중 3%에 해당되는 적은 물량이지만 청약가점제와 추첨제가 모두 적용된 유일한 타입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는 저렴한 분양가에 가점에 관계없이 추첨운에 맡겨볼 수 있는 대형 면적에도 꽤 많은 362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소형의 인기도 여전함이 증명됐다. 단 49가구만 공급된 전용 59㎡의 경우 1454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려 29.6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0% 가점제로 진행되는 만큼 이후 최고 가점과 평균 가점이 얼마나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후 분양단지들에 일종의 청약 가점 커트라인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공급물량이 많았던 전용 84㎡C 타입의 경우 95가구 공급에 가장 많은 1654명이 신청해 17.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C형의 경우 유상 옵션을 통해 한 집을 2개로 나눌 수 있어 부분 임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임대수익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이 청약을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면적에 대해 청약가점제 100% 적용이 시작됐지만 청약경쟁률엔 큰 변화가 없어 정부의 청약 규제가 크게 먹혀들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 괜찮은 입지의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100% 가점제라는 변수가 있지만 사람들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이번 청약 결과가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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