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지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4.92대1과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 중소형 면적에 대해 청약가점제를 100% 적용한 것도 '내 집 마련' 열기를 꺾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면적은 11가구만 공급된 114㎡A형으로 32.91대1을 기록했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385가구 중 3%에 해당되는 적은 물량이지만 청약가점제와 추첨제가 모두 적용된 유일한 타입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는 저렴한 분양가에 가점에 관계없이 추첨운에 맡겨볼 수 있는 대형 면적에도 꽤 많은 362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소형의 인기도 여전함이 증명됐다. 단 49가구만 공급된 전용 59㎡의 경우 1454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려 29.6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0% 가점제로 진행되는 만큼 이후 최고 가점과 평균 가점이 얼마나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후 분양단지들에 일종의 청약 가점 커트라인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공급물량이 많았던 전용 84㎡C 타입의 경우 95가구 공급에 가장 많은 1654명이 신청해 17.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C형의 경우 유상 옵션을 통해 한 집을 2개로 나눌 수 있어 부분 임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임대수익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이 청약을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면적에 대해 청약가점제 100% 적용이 시작됐지만 청약경쟁률엔 큰 변화가 없어 정부의 청약 규제가 크게 먹혀들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 괜찮은 입지의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100% 가점제라는 변수가 있지만 사람들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이번 청약 결과가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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