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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2017국감]권칠승 "가스안전공사, 해외출장 비용 부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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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민간업체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용 처리를 부실하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스안전공사의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직원 해외 출장 검사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홈페이지에 공시한 내용이 의원실에 제출한 내용과 상당수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해외에서 고압가스 용기를 검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검사신청자가 검사 등을 위한 해외 출장을 희망하면 출장검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검사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가 '갑'인 상황에서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해외출장 검사를 지원하는 수입업체가 향응을 제공한다는 지적이 국민신문고 등에 제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4년 9월 가스안전공사에 항공료, 숙박비 등 수입업체로부터 받은 출장 비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외부 통제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공사가 의원실에 제출한 해외 출장 검사 건수는 697건이지만 홈페이지에 공시된 것은 487건에 불과했고 190건이 누락됐다.

권 의원에 따르면 항공료와 숙박비를 현물로 받은 487건 가운데 항공료 82건, 숙박비 42건 등 124건이 입력한 액수와 증빙 제출한 영수증 사본의 액수와 불일치했다.

또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년 6개월여간 해외 출장 검사 후 검사 합격률은 73.88%로 집계됐다. 하지만 출장비를 현물로 받았을 때의 합격률은 84.75%로 10% 가량 상승했다.

권 의원은 "가스안전공사는 제도개선후 해외출장비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외출장 검사시 업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다는 민원과 함께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업체와의 유착으로 해외에서 불량용기가 합격품으로 둔갑하여 국내에 들어온다면 결국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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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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