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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김동철·주호영 회동…중도연대·통합론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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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주호영 찾아 연대·통합론 의견수렴 요청…정치권 이목 집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격 회동했다. 양 정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진영 연대·통합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 대행과 만나 연대·통합문제와 관련한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앞서 바른정당의 내분이 가속화 되면서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중도진영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연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양당이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정치권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거대 양당의 잘못된 정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도정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당의 의견을 모아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당 사이에서 중도 연대·통합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자는 통합파와 이에 반대하는 자강파가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자강파 중 일부는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의 필요성에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햇볕정책 등 양당의 정체성이 다른데다, 각 당에서도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바른정당의 분열을 목전에 두고 우리 당은 단결해 선도정당의 길로 다시 나서야 한다"며 "특히 비교적 우리 당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받는 이 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가를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양당의 연대·통합론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은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도 예정돼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연대·통합을 하려면 양당 모두 협상의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바른정당은 현재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논의는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마무리 된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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