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외협, '일괄사퇴안' 관련 安 면담추진

발언하는 안철수

김태일 "정치노선 문제, 당에서 본격적 공론화 시작 제안"

반발 목소리 한층 누그러져…'절차적 문제'에 초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는 제2창당위원회가 내놓은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과 관련해 오는 19일 안철수 대표를 면담하기로 했다. 유길종 원외협 대변인은 18일 당사에서 열린 긴급운영위 결과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체로 (일괄사퇴안) 추진 방식, 과정, 절차 이런 것들이 공론화를 잘 거치며 진행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여러 사람들이 문제를 얘기했다"며 "안 대표를 만나 원외협 차원에서 이런 의견이 있다고 정확히 제시하고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반에 감지됐던 강한 반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는 모양새다. 유 대변인은 "전혀 논의가 사전에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괄사퇴안을) 하향식으로 내리꽂은 데 대한 반발이 있었다"면서도 "몇 차례 논의 등을 통해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들었다. 어차피 (일괄사퇴안도) 취지 자체는 당 상황을 어떻게 반전할 것이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원외협은 일단 안 대표와 면담을 통해 일괄사퇴안 취지와 추진 과정 등을 상세히 청취하고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한 뒤 명확한 입장을 재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도당·지역위원장 책무의 엄중성을 볼 때 정해진 임기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재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발언,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을 제안한 바 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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