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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세이프가드에도 미국 공장 중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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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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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미국 가전 공장은 세이프가드 발동여부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 공청회에선) LG전자와 월풀의 판매 제품군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 어필할 계획입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월풀의 주장대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게 되면 미국 가전 공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LG전자는 5년 전부터 미국 가전 공장 마련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세이프가드와는 전혀 상관없이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따라) 미국 가전 공장을 확대하거나 중단하거나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2월 테네시주에 2810억원(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019년 중 세탁기 생산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월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실제 데이터를 보면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해) 미드 이상 제품만 팔고 있고 밑에 제품은 팔고 있지 않다"며 "(LG전자가 제품을 싸게 팔아서 월풀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미국 정부에 적극 어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소감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부회장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이 생산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살려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는 19일 ITC가 주관하는 공청회에서 월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할 계획이다.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여 "삼성전자, LG전자 수입 급증으로 자국 업체가 피해를 봤다"고 결정했다.

ITC의 판정으로 당장 수입 제한 조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해온 만큼 ITC의 판정이 실제 수입 제한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2월께 이번 ITC 판정결과, 구제 조치 공청회·투표 등을 보고 받은 후 삼성전자, LG전자의 세탁기 수입 제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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