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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숭례문 화재 후 10년…불탄 3532점 연구·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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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 과정 거쳐 전시·교육에 활용…숭례문 재사용도 검토]

머니투데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부재관리소에서 최병선(왼쪽)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숭례문 화재 피해부재 보양 및 이송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이날 숭례문 수습부재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약 한달동안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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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숭례문 화재 당시 불탄 3500여 점의 부재(목재, 철골, 기와 등 건축구조물 재료)가 경복궁 임시 수장고를 떠나 파주로 이송돼 정밀 조사와 연구를 거친다.

문화재청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하 수리재단)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부재보관소에서 숭례문 수습부재 3532점 이송 작업을 개시했다. 부재는 한 달에 거쳐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송된다.

이순기 수리재단 이사장은 "(숭례문 화재 이후 수습된) 부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가치를 찾고 콘텐츠화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문화재 안전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총 251억 원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 수리에서 발생하는 보존가치가 높은 전통건축부재를 수집‧보관하는 센터를 파주에 건립 중이다. 지난 2월 6일에는 문화재청 산하 전문운영기관으로 전통건축 수리기법의 조사‧연구업무를 수행하는 수리재단을 설립했다.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파주 수장고가 설립되기 전까지 목부재, 기와, 철물 등 수습부재는 경복궁 임시 부재보관소(3532점)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내 전통건조물부재보관소(387점)에 보관됐다. 당시 소독 등 기본적인 조치를 거쳤지만 임시 수장고의 자연 환기 및 채광 기능에만 의지할 수 없고, 문화재 수리 시 부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이송 결정이 내려졌다.

강선혜 수리재단 팀장은 "지난 10여 년 간 부재 보관 상태는 양호하다"며 "건식세척과 훈증살균 등 우선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숭례문에 재사용 가능한 부재는 많아야 5% 정도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부재 중 일부를 살려 숭례문 수리 시 부재 교체용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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