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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IS수도 락까 함락… 동맹군 ‘해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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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민주군 “우리가 통제”

동아일보

이슬람국가(IS)가 상징적 수도이자 중동 최후의 거점인 시리아 락까에서 완전히 패퇴했다. 올해 6월 이라크 모술에 이어 락까까지 함락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IS의 몰락은 시간문제가 됐다. 그러나 락까 탈환 이후 지역의 통제권을 두고 시리아 내부의 분열 양상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날 락까의 완전한 해방을 선언했다.

SDF의 지휘관 탈랄 셀로 준장은 “3년 이상 자칭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이자 극단주의 세력의 본부였던 이 도시에서 더 이상의 교전은 없다”며 “이제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락까에서 IS가 완전히 진압됐다고 확인했다.

국제동맹군이 SDF를 앞세워 락까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4개월 만이다. IS는 2014년 초 시리아 중북부 도시인 락까를 장악한 뒤 그해 5월 이라크 북서부의 모술까지 점령하고 칼리프 국가를 선언했다.

이후 시리아 락까는 IS의 군사 및 행정 수뇌부가 자리잡은 수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IS의 칼리프국가 선포 3주년인 올해 6월 29일 모술이 함락된 데 이어 자칭 IS의 수도였던 락까 역시 무너졌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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