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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Oh!쎈 톡] 올리버 스톤 "'택시' 中 상영금지? 별로 놀랍지 않다" (22nd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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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장진리 기자]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중국에서 '택시운전사'가 상영 금지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17일 부산 해운대구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참석해 "중국이라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택시운전사'의 상영 금지에 대해 언급했다.

1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는 천안문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상영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상영 금지를 명령하는 공문을 배포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택시운전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삭제하고, 중국판 트위터인 바이두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택시운전사'를 언급할 수 없도록 조치하는 등 '택시운전사' 지우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올리버 스톤 감독은 "광주항쟁이라는 소재는 말해져야 할 소재다. 한국의 영화가 왜 이렇게 훌륭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당시 어떤 사람이 '억압'이라는 단어를 말해준 적이 있다. 공공의 삶에서는 억압을 받았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억압을 이기려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이 '택시운전사'를 상영 금지 시킨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중국이기 때문이다"라며 "시진핑 주석 정권 하에 현재 중국은 가장 강경한 상황인 것 같다. 인터넷의 벽, 사고의 경직성이 중국에 궁극적으로 많은 손새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의 표출을 통해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애석하다. 표현의 자유는 한 사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저도 중국과 이슈가 많았다. 제 영화가 단 한 편도 중국에서 개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1980년대에 중국에 가서 영화에 대해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제 영화를 본 학생들은 지하에서 몰래 봤다고 하더라"고 자신이 겪은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mari@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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