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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당 대회 하루 전, 경계수위 최고수준..지하철은 대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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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중국 전역의 경계수위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17일 베이징 보안 당국과 지하철 당국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안전검사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당 대회가 개최되는 베이징(北京)은 17일부터 모든 지하철역에서 수하물과 승객 모두에게 안전검사를 시행하면서 역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출근길 대혼란을 겪었다. 승객들은 역에 들어가기 전에 수하물 검사를 받아야 하고 승객 역시 엑스레이 안전검사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또 안전요원의 개별적인 신체검색도 받아야 한다.

안전검사가 강화된 첫날 베이징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승객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 1시간 넘게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웨이보에는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역 내외부 사진과 함께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쏟아졌다. 또 만원이 된 지하철이 일부 구간에서 정차하지 않으며 통과해 피해를 본 사례도 많았다. 한 지하철 승객은 “이미 40분 정도 줄을 섰는데 아직 역 입구도 보지 못 했다”면서 “아직도 20분 정도 더 기다려야 입구를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밖에도 질서유지와 치안을 위해 무장경찰과 공안,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매년 3월에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보다 이번 당 대회 기간에 무장경찰 초소를 더 늘리고 보안 구역도 확대했다.

베이징 보안 당국과 지하철 관리 당국은 “당 대회 기간 강화된 안전 검사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안전검사 대기 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여유 있게 시간 관리를 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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