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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M+방송진단] 3% 늪에 빠진 ‘20세기 소년소녀’, 역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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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20세기 소년소녀’이 월화극 꼴찌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20세기 소년소녀’이 월화극 꼴찌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소년소녀’는 3.2%, 3.5%(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월화극 꼴찌를 기록했다.

MBC 파업으로 인해 두 차례나 첫 방송이 미뤄졌다. 이후 지난 9일 1-4회까지 연속 방송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노렸으나 월화극 꼴찌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게 됐다.

‘20세기 소년소녀’은 한예슬의 지상파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SBS 드라마 ‘미녀의 탄생’ 이후 2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한 한예슬은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은 사진진 캐릭터를 택하며, MBC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 각오였다.

그러나 동시간대 방송인 KBS2 ‘마녀의 법정’, SBS ‘사랑의 온도’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아동범죄를 집중 조명하며, 스릴 넘치는 전개를 펼쳐내고 있다. ‘사랑의 온도’는 쫄깃쫄깃한 대사와 온정선(양세종 분), 박정우(김재욱 분) 등 남자 주인공들의 하드캐리한 매력들로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학창시절 친구였던 사진진(한예슬 분)과 공지원(김지석 분)이 30대에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최근 작품들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여사친남사친에 관한 이야기다. 로코퀸인 한예슬의 러블리한 매력과 김지석, 이상우의 로맨틱한 면모가 결합돼 매회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동시간대 방송들의 인기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0세기 소년소녀’가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20세기에 대한 추억이다. 이 점을 스토리 안에 충분히 녹여낸다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출발한 ‘20세기 소년소녀’가 20세기를 공감할 수 있는 달달한 삼각로맨스로 역전을 꿰차기를 기대해 본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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