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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배불뚝이' 아이폰8 출시국 확대 강행… 11월 3일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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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예판 시작, 11월 3일 정식 출시… 배터리 '스웰링' 불안 상황에서 출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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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과 '아이폰8+'(왼쪽).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8'를 11월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아이폰8에서 배터리 스웰링 의심 사례가 발견된 상황에서 출시국 확대를 강행하고 나선 것이다.

17일 이통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7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아이폰8 예약판매를 진행, 11월 3일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아이폰8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지난달 22일 출시된 지 40여일 지난 시점에 국내 출시가 이뤄진다.

애플과 이통 3사는 아이폰8과 함께 최신작 '아이폰X'를 함께 출시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불발됐다. 아이폰X 최초 출시일은 11월 3일로 국내 출시는 12월 말 또는 내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은 국내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함께 3차 출시국에 포함된 국가들에서도 아이폰8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애플이 아이폰8 출시 직후 잇따라 발생한 배터리 스웰링 의심 사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출시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웰링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기체가 발생해 팽창하는 현상이다. 지난달 26일 대만에서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 의심 사례가 최초 보고된 이후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1·2차 출시국에서 최소 7건 이상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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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생한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 의심 사례. /출처=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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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당초 예상과 달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폰8 출시국 확대를 강행했다. 애플이 이달 초 조사에 착수하면서 결과 발표 여부를 밝히지 않아 현재로선 해당 조사가 종료됐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제품 제조공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조사를 마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아이폰8 출시국 확대를 강행하면서 배터리 스웰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출시가 이뤄지게 됐다. 향후 유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할 경우 제품 판매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아이폰X 대기 수요 역시 아이폰8 흥행 변수 중 하나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아이폰8보다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다. 다만 충분한 초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아이폰X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제품 수요가 다른 제품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8은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1'이 최초 탑재된 제품으로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 등을 갖췄다. 미국 출고가는 기본 모델(저장공간 64GB) 기준으로 아이폰8 699달러(약 79만원), 아이폰8+ 799달러(90만3000원)이다.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10만원 정도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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