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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종합]주진우 "박근혜 5촌 살인사건 현장 제3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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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출석 하는 주진우 기자


경찰, 주진우 기자 참고인 소환 조사

"이번 사건 살인을 조직적 교사한 사건"
"박용철 살인을 은폐한 것은 공권력이다"
"경찰이 일차적으로 이 사건 매듭 풀어야"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주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주 기자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살인을 조직적으로 저지르고 교사한 사건"이라며 "이 살인을 은폐한 것은 공권력"이라고 말했다.

검은색 후드티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주 기자는 "설사약을 먹고 자살하거나 땅에 묻지 말고 바다에 화장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는 것을 본 적이 있냐"고 반문하며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씨나 박용철씨 모두 자살하거나 죽을 이유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박용철씨 살해 현장에 제3자 있었고 다른 목격자도 있었다. 경찰이 수사를 하지도 않고 자살사건이라고 종결했다"며 "경찰이 일차적으로 이 사건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새로운 자료가 있냐는 질문에 "당시 수사에서도 증거와 증인이 많았다"며 "경찰이 더 많은 자료를 갖고 있겠지만 추가적인 증인과 증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경찰은 살인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저에 대한 구속영장만 신청했다"며 "누가 경찰 수사의 물꼬를 돌려 저를 향하게 했는지에 대한 부분도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경찰이 수사도 못할만큼 큰 압력이 밀고 들어와서 진실을 덮어버렸다"며 "지금이라고 재수사 기회를 얻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2012년 12월초 '박근혜 후보 5촌 조카 살인사건의 새로운 의혹들'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명박 가카. 월요일 오후는 당신 생각을 잠시 꺼두려 한다. ?5촌 살인사건 관련해 조사받으러 경찰에 간다"며 "박근혜 가카. 누가 살인자고, 누가 살인을 지시했는지, 누가 수사를 막았는지 꼭 밝혀야겠다. 살인사건으로 이득을 본 건 당신이지 않습니까"라고 글을 남겼다.

경찰은 주 기자를 상대로 그동안의 취재 기록과 숨진 박용철씨 차남 박모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혹 제기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말 2011년 당시 서울북부지검에서 작성된 3000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기록 검토를 시작했다. 또 29일에는 숨진 박용철씨 차남 박씨를 고소인으로 불러 사망 사건에 제3자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경위 등을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는 2011년 북한산에서 피살된 채로, 박씨의 사촌형인 박용수씨는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가 금전 문제로 사촌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그러나 박용철씨 유가족은 박씨의 죽음에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해왔고 지난달 15일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같은달 19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재수사에 나섰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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