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安 "文대통령의 김이수 옹호에 어안이 벙벙"…"편법도 법이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과 관련해 “어안이 벙벙하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회가 인준 부결한 사람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유지하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하니 문 대통령은 오히려 국회를 비난했다. 게다가 삼권분립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 대해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꺼리면 안된다’는 뜻이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하는 걸 보면 딱 (과즉물탄개와) 반대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을 앞두고 ‘변하겠다’더니 야당에 ‘법도 모르는 의원’이라고 했다”라며 “편법도 법이라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또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 오만과 패권의 본색을 되찾았다”며 “어울리지도 않은 협치 같은 단어 입에 올리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나라의 품격을 생각해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헌법수호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와 국법질서를 위해 새 헌재소장 빨리 지명하라”고 했다.

앞서 15일에도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윤형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