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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철희 '군사기밀 유출' 내용 공개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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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여당의 이철희 의원이 지난해 9월 북한이 우리 군의 컴퓨터 서버를 해킹해서 주요 군사기밀이 유출됐다고 밝혔는데요.
외신들도 잇달아 우려 섞인 보도를 내놓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지난주 우리 군의 컴퓨터 서버가 북한의 해킹에 의해 유출된 군사 기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9월 해킹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참수작전이 담긴 '작계 5015' 등 군사기밀이 대거 유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지난 12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분명히 올리고 싶습니다. 개념이라든지 부대편성을 완전히 다시 할 것이기 때문에…."

당시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미 국방부도 "한국의 언론 보도 내용은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해킹 여부는 보안 사항"이라며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미국 언론도 이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며 유출 사실이 맞다면 한국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 내에서도 이 의원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민주당이 국정감사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 자리에서 한 의원이 국가 안보나 외교적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겁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런 우려에 대해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다른 국가와의 신뢰 문제가 있는 만큼 국익을 위해서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신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수위 조절의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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