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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NYT, 자사 기자들에 “중립성 지켜라”…SNS 가이드라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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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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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그 어떤 것도 올려서는 안 된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자사 기자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 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내부 의견을 취합해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자칫 게시물이 각종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SNS의 특성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YT에 대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망해가는 언론이라고 공격하는 등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새 가이드라인은 우선 한쪽을 편드는 당파적 견해를 표시하거나 특정 정치적 견해를 조장하는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도록 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공격적인 언사를 표시하는 것도 금지했다.

당파적 성향이 있는 SNS상의 어떤 모임이나 이벤트에서도 참여하지 않도록 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나 과도한 공격에 대한 행동 지침도 담았다.

기사 또는 SNS 게시물에 대한 독자의 질문이나 비판에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독자나 네티즌에게 '기사나 게시물을 자세히 읽지 않았다'는 비판적 메시지를 주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공격적이거나 무분별한 비판에 대해서는 대응을 삼갈 것을 요구했다.

특히 위협적 공격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대응하지 않거나 자신의 SNS에 대한 접근 차단을 기자들의 권리로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비판에 대해서는 이 같은 대응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특종 사안의 경우 자신의 SNS에 먼저 올리기보다 NYT 뉴스 플랫폼을 통해 먼저 발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삭제했을 경우 신속히 후속 글을 통해 이를 공지하고, 자사가 확인하지 않은 다른 언론기관의 특종이나 '자극적 보도'를 SNS에 링크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NYT가 확인한 내용인 것처럼 오도될 수 있다는 것이다.

SNS 활동과 관련해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라면서 한쪽으로 치우쳐졌다는 인식을 독자나 다른 SNS 이용자가 갖지 않을지, NYT의 공정보도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등 5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새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한 NYT 기자 피터 베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취재하지 않는 우리 기자들이나 편집자들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트윗을 하면 회사의 발표로 간주된다. 백악관은 이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SNS에서의 정교한 활동을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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