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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안철수, 文대통령 '김이수 옹호' SNS 글에 “트럼프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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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6단지 아파트를 방문, 주민들과 아파트 후분양제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글을 전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열린 ‘후분양제 아파트 세대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권분립”이라며 “이번 김 권한대행 관련한 여러 결정들은 적절하지 않고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들”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입법부에서 부결한 사람을 다시 권한대행으로 세운다는 것은 마치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뜻에 다름아니다”며 “그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다시 올리셨던데 그건 마치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자격 시비 논란으로 파행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미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는데도, 헌법재판관인 김 대행이 계속 권한대행을 맡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뒤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모를 당한 김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국회의원들께도 3권 분립을 존중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지금 현재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인 것이며, 이에 대해 대통령과 국회는 인정한다, 안한다 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적었다.

한편 안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의 보이콧에 대해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여당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본인들이 편법을 자행한 것을 (두고) 법을 모른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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