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힘내세요 김이수' 실검 1위에…野 "與 SNS여론 왜곡 선동" "달빛기사단 위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야당은 지난 14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힘내세요 김이수’가 오후 한때 1위까지 오른 것과 관련, “민주당 당직자의 SNS 여론 왜곡 선동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한다는 사이버부대 ‘달빛기사단’의 위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지난 14일 오후 한때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른 '힘내세요 김이수'. /네이버 화면 캡처=연합뉴스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던 지난 14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바로 전날(지난 13일) 야당으로부터 자격 시비 논란이 제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해 “수모를 당한 김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한 날이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민주당의 모 당직자는 SNS 계정에 ‘힘내세요 김이수’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만들자고 선동했고, 실제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상황이 생겼다”며 “그는 또 ‘얼마나 지속되는지 보겠다’면서 지속적으로 여론 왜곡을 선동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페이스북 글 게재, 민주당 당직자의 SNS 여론 왜곡 선동 등으로 이어지는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행태는 건전한 여론 형성을 왜곡시키는 행위”라며 “이런 행위는 국정운영의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는데도 청와대와 대통령이 계속 헌법재판소를 김이수 권한대행체제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대통령의 책임과 의무 방기로 생긴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파행을 국회로 떠넘기지 말라”고 했다.

지난 14일 저녁에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말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한다는 사이버부대 ‘달빛기사단’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사이버상의 여론은 이제 심각하게 왜곡되어 더 이상 건전한 국민의 상식을 대변하지 못하게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이수 소장 권한대행이 국감장에 앉아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작 문제의 출발점은 임명동의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헌법재판소장를 지명하지 않은 문 대통령에게 있는데, 정부와 여당이 마치 국회가 잘못한 것처럼 국민 여론 선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시간 검색어 논란은 앞서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격 시비 논란으로 파행된 데 따른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부결했는데도, 문 대통령이 새 소장을 지명하지 않은 채 계속 ‘김이수 대행 체제’를 유지하려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업무보고 받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뒤인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수모를 당한 김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글에서 “지금 현재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인 것이며, 이에 대해 대통령과 국회는 인정한다, 안한다 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김 대행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봉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