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성폭행 혐의 의붓아버지 거짓말 탐지기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아내(32)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씨의 의붓아버지 ㄱ씨(60)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지난 14일 이씨의 의붓아버지 ㄱ씨를 강원지방경찰청으로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ㄱ씨는 4∼5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4일 오후 6시께 귀가했다.

경향신문

이번 사건은 지난달 1일 이씨의 아내가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이씨의 아내는 고소장을 통해 2009년 3월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ㄱ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5일 추가 피해 사실도 신고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ㄱ씨의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ㄱ씨의 체포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피해 진술의 신빙성 확보 등 수사상 보완할 점이 있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씨의 아내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6일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후 경찰은 성폭행 관련 DNA 등 증거물에 대한 정밀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1일 ‘ㄱ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1일 서울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딸 친구인 여중생을 성추행한 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은 검찰 송치 과정에서 “아내가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 아내의 죽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ㄱ씨는 지난달 5일과 지난 12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경찰조사에서 이씨의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ㄱ씨의 진술에 거짓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이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과 이씨 아내가 숨지기 전 녹화한 피해 진술, DNA 증거물, ㄱ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금명간 검찰과 협의해 ㄱ씨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