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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핀테크지원센터 상담서비스 사실상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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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핀테크 지원에도 불구하고 핀테크지원센터의 상담서비스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금융위원회에게 제출받은 '핀테크지원센터 운영 현황'을 통해 올해 핀테크지원센터에서 이루어진 상담 건수가 월 평균 8건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지난 2015년 3월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금감원·코스콤·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과 시중 금융업체들과 함께 설립한 민·관 합동 TF다. 주요 업무 중 하나로 핀테크 업체 또는 예비 창업자를 상대로 핀테크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핀테크지원센터를 찾는 상담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해인 2015년에는 월 평균 27.6건의 상담이 있었지만 지난해는 월 평균 18.6건, 올해 상반기까지 7.78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에 비해 올해 상담실적이 28%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 판교 본원에 이어 서울 마포구에 분원이 개소해 두 개의 센터를 운영했으나 상담 실적은 6월 10건, 7월 5건, 8월 4건, 9월 4건으로 저조했다.

상담 서비스 또한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소 이후 센터를 찾은 방문자 529명 중 93.3%에 이르는 494명이 1회 방문 이후 더 이상 센터를 찾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2회 방문자수는 30명, 3회 방문자 수는 5명에 그쳤으며, 4회 이상 방문자는 없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은 "핀테크지원센터가 외면 받는 주된 이유는 센터의 운영 형태와 인력 수급 방식에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상담인력 8명 중 4명은 상근 파견인력으로, 금감원·코스콤·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에서 각 1명씩 파견된다. 나머지 4명은 은행 10개사, 증권 9개사, 보험 10개사, 카드 5개사에서 각 1명씩 파견된 직원이 하루 또는 이틀씩 근무하는 식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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