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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22nd BIFF] 장동건, '25년 톱스타'가 남긴 것…#인생작#고소영#2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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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배우 장동건이 제2의 고향 부산에서 데뷔 25주년의 뜻깊은 소회를 밝혔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한 장동건은 지난 12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본 소감을 밝히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장동건은 "사회는 처음 제안받아 망설임도 있었는데 영화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수락을 했다. 다행히 윤아 씨가 경험이 많아 노련하게 이끌더라. 개막식이 끝난 뒤 해운대 포장마차에서 윤아, 샤이니 최민호씨와 함께 해물 라면에 소주 한 잔을 마셨다"며 개막식 사회 후기와 뒷풀이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은 장동건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다. 대표작 '친구'의 배경이자 주 촬영지였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친구'는 2001년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다. 이 작품에서 장동건은 조직폭력배 2인자 '동수'로 분해 머리를 밀고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등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는 유행어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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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당시를 회상한 장동건은 "그때 부산에서 생활하며 촬영을 했다. 남자배우 넷이 어울리는 내용이기도 해서 촬영이 없는 날은 광안리나 해운대 근처에서 감독님과 소주도 자주 마셨다.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영화다 보니 바다에도 뛰어들고 그랬다. 그 모습이 영화에 투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부산은 영화 촬영지일 뿐만 아니라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장동건은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5살부터 부산에 있었고 초등학교도 부산에서 입학했다가 서울로 전학을 갔다. 그래서 내겐 고향같은 느낌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해 부산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장동건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강산이 두 번 바뀐 현재까지도 톱스타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장동건은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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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장동건 특별전을 연다면 꼭 상영하고 싶은 작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제 대표작에 대해 어떤 분은 1994년 '마지막 승부'를 이야기하시고, 어떤 분은 영화 '친구', 어떤 분은 '신사의 품격'을 이야기 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25년간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기억을 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만약 3개 작품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영화가 관객 장동건도 좋아하는 영화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 영화 중에서 '위험한 관계'라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활동 25년을 돌이켜보면서 아쉬운 점으로는 '작품 수'를 꼽았다. 장동건은 "후회는 없지만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너무 신중하지 않았나 한다. 돌이켜보면 그 때 조금 더 저지르고 끌리는 걸 더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배우 장동건은 집으로 돌아가면 남편 장동건, 아빠 장동건으로 변신한다. "어떤 남편이고 아빠냐"는 질문에 "좋은 아빠이고 싶고 좋은 남편이고 싶은데 그녀의 눈에는 못 미더운 남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주변 선후배나 저보다 늦게 가정 꾸린 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하는 이야기가 '다 똑같구나' 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꾸린다는 게 어려움도 있고 애로사항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크고 그 안에서 작은 일상을 누리며 얻는 즐거움이 크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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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고소영과 작품에 동반 출연을 희망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둘 다 쑥스러워서 못할 것 같다는 말로 마무리한다"고 멋쩍어했다.

장동건은 영화 '해안선', '굿모닝 프레지던트' 두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최근 위기에 놓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면서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지금의 상황이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영화제 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탄압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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