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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비서실장 기자회견이 의도한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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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긴장감 수위 조절…"외교가 효과있길 기대"

자연스러운 미디어 접촉…경질설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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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기자실에서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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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예고하지 않았던 깜짝 기자회견에 나섰다. 몇 가지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에 대한 군사옵션 실행 가능성 및 팽팽한 대북 긴장감을 미조정하는 것이 첫번째 의도. 또 미디어의 조명을 피해왔던 '침묵'을 깨는 한편 자신의 경질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단은 '건재함'을 확인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디어에 대한 백악관의 불편한 심기를 재차 드러내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편을 확실하게 드는 것 또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존 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정색을 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 아니라 기자실을 예고없이 찾아와 대화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이 오갔고 북한 문제도 거론됐다.

유엔 총회 연설을 비롯,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외교는 필요없다는 식의 발언을 해 왔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지난 5일 군 수뇌부와의 회의 이후 '폭풍 전의 고요'를 언급하면서 당장이라도 군사 옵션을 꺼내드는 것이 아니냔 긴장감이 조성됐다. 가뜩이나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북한 문제)가 이대로 가게 놔둘 수 없다. 그렇게는 못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 위협은 현재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북한을 다루는데 외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지나 그 위협이 현재의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외교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자"고 말했다. 대북 문제를 푸는데 있어 외교적 방법, 대화 가능성을 버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록 완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켈리 비서실장의 다음과 같은 발언을 전했다.

그는 "좋은 뉴스가 있다면 국무부가 밤낮으로 외교란 걸(the diplomacy thing)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나는 꽤 많이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켈리 비서실장은 해병대 출신). 또 국무부에 제대로 예산 지원이 안 된다면 더 많은 총알(bullets)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이 군사력을 쓰는 쪽으로 가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건(군사력은) 언제든 옵션은 될 수 있다. 군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은 전 세계에 있어 진짜 억지력 요소가 되는 것"이라고 군사 옵션은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WP는 또 이 발언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국무부 예산 지원을 대폭 삭감하고 방위비에는 더 많이 투자하고 있는 행보(less diplomacy more bullets)가 잘못된 것이란 점을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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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군 수뇌부와 만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켈리 비서실장(오른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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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1주만에 미디어와 접촉한 켈리 비서실장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자신이 너무 주목받지 않으면서도 대통령의 의도를 전하려는 자연스러운 행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할 때 뒤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던 사진이 노출되기도 했고 경질설이 돌기도 했던 걸 불식하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했다고 봤다.

켈리 비서실장은 "난 적어도 오늘은 해고되지 않았다"면서 "내가 그만둘 만큼 이 일에 실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밤 참모 중 한 사람이 미디어 브리핑실에 가길 원했다면서 켈리 비서실장이 그 일을 잘 해냈다고 전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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