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검찰, KAI 경영비리 하성용 전 대표 오늘 구속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하성용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등 각종 경영비리 혐의를 받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재판에 넘긴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하 전 대표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뇌물공여 등 10여개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이 하 전 대표를 기소하는 건 지난 7월 경남 사천 KAI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하 전 대표를 기소하는 것으로 KAI 경영비리 수사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하 전 대표는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분식회계를 비롯해 협력업체 지분 차명 보유, 채용비리, 횡령 등 KAI의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경영 성과 포장을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의심한다. 분식회계 규모는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하 전 대표는 이밖에 회삿돈 2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하 전 대표는 또한 KAI가 2015년 무렵부터 공채 지원자의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격 미달자 11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채용을 의심받는 직원에는 이정현 의원의 동생인 방송사 간부의 조카, 최모 전 공군참모총장의 공관병, KAI 본사가 있는 사천시 고위 공직자의 아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AI 경영지원본부장 이모씨와 사천시 고위 공직자를 함께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KAI의 공모 구매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공군 고등훈련기 T-50 등에 납품하는 장비 원가를 부풀린 혐의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