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폐기 카드갖고 협상 최선"
라이트하이저 "FTA 개정 및 이행 협상도 빨리 시작해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4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 두 번째)와 한미 FTA 특별회기 2차 회의를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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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워싱턴 회담뒤 "국회보고, 통상법 절차 후 협상 개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 ㆍ미 FTA 협상을 마친 후 회의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워싱턴 방송공동취재단 ㆍ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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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FTA 개정 협상 빨리 해야…자동차 부문만 적자 240억달러"
USTR도 이날 개정 협상의 1차 목표가 자동차 부문임을 분명히 했다. 성명에서 "(FTA가 시행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과의 상품 무역적자는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문 적자는 2011년 이래 77% 증가한 240억 달러이며, 전체 무역적자의 거의 90%를 차지한다"며 자동차 부문 개정을 특히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미국이 대한 무역적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분야에서 한국의 자동차 안전규정을 낮추는 등 미국산 자동차 판매를 늘리고, 10년이상 유예기간이 남은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FTA 개정을 위해선 한국에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절차법)’에 따른 경제 타당성 평가, 공청회, 국회보고 등 절차를 이행해야만 향후 비준을 받을 수 있다고 충분히 설명했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도 이 부분을 공감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실제 개정협상은 국내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이르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 사이에도 양국은 구체적인 개정 협상 시기 및 방법, 상호 개정요구 사항을 조율하는 준비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 ㆍ미 FTA 협상을 마친 후 회의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워싱턴 방송공동취재단 ㆍ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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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11월 초순 방한시 3차 통상장관 회담"
김 본부장은 한국 수석대표로 기재부ㆍ외교부ㆍ농림부ㆍ국토부, 관세청 등 대표단과 함께 이날 오전 9시부터 미국 워싱턴 USTR 사무실에서 라이트하이저 수석대표로 한 USTR 대표단과 8시간 가량 협상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본부장은 한미 FTA의 상호호혜성과 한미 FTA와 미국의 무역적자와의 관련성 대해 한국측 FTA 효과분석 결과를 집중 설명했다. 지난 5년 간 한미 FTA 효과분석 결과, 자동차ㆍ정밀화학ㆍ일반기계ㆍ농축산물 등 품목에서 관세철폐로 인해 미국의 대한 수입보다 한국의 대미 수입 증가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반면 미국 측은 이날 회의에서 한ㆍ미 FTA와 관련된 각종 이행의 문제점과 일부 협정문 개정 요구 사항도 직접 제기했다고 한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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