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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美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동생 "형은 수십억대 자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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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로 일했고 부동산 투자로 자산가 돼…크루즈여행과 도박 즐겼지만 경제적 여려움 징후는 없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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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의 총격범인 스티븐 패덕(64)이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였다고 그의 동생 에릭 패덕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용의자의 동생인 에릭 패독은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형은 회계사로 수년간 일했고 부동산 투자로 수십억대 자산가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형이)크루즈 여행과 도박을 즐겼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징후는 없었다"면서 "설사 그러하더라도 가족이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었다"고 했다. 스티븐 패독은 실제 자가 비행기 두 대를 소유하고 있고 텍사스와 네바다에 각각 부동산을 보유한 것이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또 스티븐은 사건 발생 불과 2주 전 이동이 불편한 고령의 모친을 위해 보조기를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에릭은 "형은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다"라며 큰 돈을 건 온라인 도박에 빠져 지냈다고 덧붙였다. WSJ는 용의자 가족·변호사·경찰·법원 자료 등을 인용해 최근 도박에 빠진 패독은 1만 달러가 넘는 액수의 판돈을 거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

또 에릭은 형이 카지노와 호텔, 쇼에 빠져 살았으나 테러 조직과 연관됐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모두에 위로를 전한다"면서도 형의 총격을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그 어떤 이유나 영문, 해석과 변명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WSJ는 용의자 부친인 벤자민 패독이 과거 은행 강도와 자동차 절도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으며 1969년에는 텍사스주 감옥에서 탈옥해 그를 찾는 전단지가 뿌려진 적도 있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자살 충동 성향이 있는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었다고 알려졌다.

한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가 59명, 부상자가 527명으로 증가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사상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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