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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범죄 전력 無…형제들 말 들어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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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DB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이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은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 및 NBC에 따르면, 스티븐 패덕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 중이었다. 댄리는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덕은 외견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전혀 없었다. 그는 27년 전, 결혼 6년 만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며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또한 에릭은 패덕이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이 없으며,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패덕의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며 재정적인 여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총격범 스티븐 패덕은 지난 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 건너편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패덕은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숨져 있었다. 주변에선 10자루 이상의 소총이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이날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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