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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등산바지 땀 흡수성, 광고보다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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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2개 제품 조사

땀을 빨리 흡수하고 신속하게 말려준다는 등산바지들의 기능이 광고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바지 총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색상변화 및 사용성, 내구성 등의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시험결과 흡습·속건 기능을 표시하거나 광고한 등산바지 전 제품의 흡수성능이 매우 낮아 흡습 및 속건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평가한 흡수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1~2급(총 5등급, 5급으로 갈수록 우수함)으로 흡수성이 매우 낮았다.

특히 시험 대상 전 제품이 흡습 또는 속건성을 표시·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흡수성이 매우 낮아 운동 시 발생하는 땀방울이 옷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피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수성은 의류 표면에 물이 닿았을 때 빠르게 스며들지 않도록 물방울을 튕겨내는 성능이다. 시험결과 세탁 전에는 전 제품이 4급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반복 세탁 후에는 머렐과 콜핑사 2개 제품의 발수성이 1급으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기능성이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과불화화합물이 유럽의 섬유제품 민간 친환경 인증기준(OEKO-TEX) 이상으로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잔류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생식기나 신장,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으로부터 “흡습·속건 표시 및 광고 개선과 혼용률 표시 부적합 개선 권고를 받은 업체들이 이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회신해왔다”면서 “또 12개 전 업체가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 또는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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