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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세계 최대 항공특송업체 페덱스 인천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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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처리 화물 용량 3배로

동북아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조선일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페덱스의 화물터미널 모습. /페덱스


세계 최대 항공 특송업체인 페덱스(FedEx)가 인천국제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짓는다. 페덱스가 인천공항에서 시간당 처리하는 화물 용량이 3배 이상 늘면서 동북아 항공 물류 시장을 둘러싼 한국·중국·일본 간 주도권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페덱스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페덱스 전용 화물터미널 개발·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인천공항공사가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 부지에 연면적 2만3425㎡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새로 짓고, 페덱스가 단독으로 임차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미국 멤피스에 본사를 둔 페덱스는 항공기 690여 대를 운항하며 세계 220국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덱스는 2022년 상반기 전용 터미널을 가동하면, 인천공항서 처리하는 화물량이 현재 시간당 5700개에서 1만8000개로 늘어난다. 중국 광저우공항 터미널(시간당 2만3000개)엔 못 미치지만, 시간당 9000개 정도를 처리하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關西)공항의 2배 수준이다. 한국에서 출발·도착하는 페덱스 화물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주를 연결하는 환적(換積) 처리 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페덱스 전용 터미널 건립으로 동북아 항공 물류 시장에서 인천공항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페덱스 요구에 따라 '맞춤형 터미널'을 지어 임대하는 BTS(Build-to-Suit) 방식으로 개발한다. 새로운 민자 개발 방식인 BTS 도입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시설 개발에 앞서 입주사를 미리 확보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장점이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페덱스 화물 터미널 개발을 시작으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여객은 물론 물류 분야에서도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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