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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육군, 철원 일병 총기사고 경위조사 착수…도비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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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된 총알 물체 맞고 튕긴 것으로 추정

-육군, 재발방지 및 후속조치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지난 26일 발생한 강원도 철원 부대 총기사고에 대해 육군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은 도비탄(발사된 총알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김)으로 추정되는 총알에 맞아 숨진 일병 사건에 대해 “군 수사기관은 당시 인근부대가 사격장에서 사격을 진행 중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사고경위 및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사격장 안전관리 측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관련자들의 과실유무에 따라 엄정 처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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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경 강원도 철원 소재 육군 모 부대 A일병이 진지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탄에 의한 두부 총상을 입었다. A일병은 총상 직후 군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이날 오후 5시 22분경 사망했다.

사고장소는 인근에 위치한 자동화사격장과 약 4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사격장 통제탑 기준 왼쪽 전방 지역으로 육안으로 직접 관측은 제한되는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은 후반기 전투진지공사 계획에 의거 소대장 등 28명과 함께 금학산 일대 진지공사 작업을 실시한 뒤 사격장 인근 전술도로를 따라 도보로 복귀 중이었다. 당시 A일병은 이동 행렬 가장 끝에서 부소대장(중사) 등 3명과 함께 이동 중에 갑자기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한편, 이번 사건 당시 사격장 주변 안전통제관 배치 여부가 논란이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사격을 실시한 부대에서는 주변 도로에 안전통제관을 배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도보로 이동한 장병들은 통제관을 보지 못했다며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이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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