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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외국인 사흘째 '팔자'…코스피 7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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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긴장 속 연휴 앞두고 투자심리↓…CDS프리미엄 19개월만의 최고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소폭 올라…코스닥은 이틀째 상승

연합뉴스

코스피 약보합세로 마감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1.75포인트 하락한 2,372.57로 장을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일촉즉발의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 열흘짜리 사상 최장 휴장까지 앞둔 코스피가 27일 7거래일째 내리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07%) 내린 2,372.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1%) 오른 2,376.89로 출발했으나 2,360대 후반까지 밀려났다가 낙폭을 회복하는 등 장 마감 직전까지 좀처럼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2,370선 주변을 맴돌다 결국 하락했다.

코스피 종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14년(9월25∼10월6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완전히 준비했다"는 발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데다, 열흘짜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투자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가부도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 19개월 만의 최고치(74.09bp(1bp=0.01%p)를 기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한국증시를 향한 러브콜이 뜨거웠지만 외국인들이 계속 차익 시현을 하면서 전체적인 '톤다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휴의 장기 공백에 따른 수급 부담도 있어서 증시가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7거래일 연속 하락은 시장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다만 최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시장이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방향을 잡으려면 3분기 실적시즌 등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2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사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천688억원 순매수, 기관은 42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포스코[005490](-1.27%), 한국전력[015760](-0.78%), NAVER[035420](-2.52%), 신한지주[055550](-1.49%), 삼성생명[032830](-0.43%)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약보합세로 마감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1.75포인트 하락한 2,372.57로 장을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chc@yna.co.kr



반면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주가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아 우리 증시의 정보기술(IT) 대표 주인 삼성전자[005930](0.04%)와 SK하이닉스[000660](0.37%)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밖에 LG화학[051910](0.67%)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삼성물산[028260]은 등락 없이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최근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은 증권(-1.54%)의 낙폭이 가장 컸다. 철강금속(-1.19%), 전기가스업(-0.93%), 서비스업(-0.66%), 보험(-0.57%), 금융업(-0.38%) 등도 함께 하락했다.

의약품(1.18%), 종이목재(1.09%), 통신업(0.77%), 운수창고(0.54%), 기계(0.34%), 비금속광물(0.3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4%(1.06%) 오른 649.24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62포인트(0.41%) 오른 645.02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꾸준하게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309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원, 2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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