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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트럼프 "군사 옵션 해야 한다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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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우선적 옵션은 아니지만 만약 그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할 것이며 그것은 북한에 대단히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2번째 옵션을 완전히 준비하고 있고, 그것은 군사옵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주고받은 ‘말 폭탄’에 대해 “그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고, 그는 절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답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은 대답이지 공식 성명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전임 정부 대통령들이 북한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나에게 엉망진창인 상태를 남겨주었으나 내가 바로 잡겠다”고 북한 해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인명 피해 가능성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는 북한 정권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채택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나는 최근 이 불법적 정권과 거래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새 제재 발효하도록 했고, 중국이 최근 북한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처를 해준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이 북한과 모든 은행 거래 관계를 차단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 재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우리는 북한군의 군사 태세에서 변화를 보지 못했다”면서 “긴장된 정치적 환경을 반영하는 북한의 군사적 활동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미군은 도발이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던포트 의장은 북한이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될 시점에 대해 “3개월, 6개월, 18개월이 되든 곧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일부 기술적 문제가 남아있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가정하에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현재 배치된 44기의 요격미사일 외에 추가로 21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에 앞서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한편, 북한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공화당에 정통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 더글러스 팔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부소장 등과 은밀한 접촉을 추진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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