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앨라배마서 맞붙은 트럼프-배넌…승자는 '배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원 보궐선거 공화당 경선서 배넌 지지후보 승리

로저 무어 후보…기성 정치인 비판하는 강경 보수

뉴스1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이 현역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을 물리치고 후보 자리에 올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무어 전 대법원장이 55%를, 스트레인지 상원의원이 45%를 얻어 무어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공화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트레인지 상원의원을 지원하고, 배넌은 무어 전 대법원장을 지지한 것. 결과는 배넌의 승리.

올해 일흔살인 무어는 극우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지지했을 정도로 강경 보수파에 속한다. 동성결혼을 강력 반대하고 주 대법원 앞에 설치된 기독교 십계명 비석을 치우라는 연방법원의 명령을 거부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스트레인지는 트럼프가 법무장관으로 검토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펜스 부통령도 25일 앨라배마를 찾아 스트레인지를 전폭 지원했다. 하지만 무어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배넌이 지원하는 무어의 승리가 확정되자 공화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앨라배마주 보궐선거는 내년 중간선거의 풍향계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 기성 정치인의 저격수를 자청해온 만큼 공화당 주류파는 당의 방향성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12일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무어는 연방검사 출신 더그 존스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뉴스1

26일(현지시간)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 지원 유세에 나선 스티븐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jy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