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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美법무, NFL 무릎꿇기 저격 동참…"국가품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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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인정하지만…" 트럼프 옹호

뉴스1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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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들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릎 꿇기' 비판에 동참했다.

세션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대학 내 표현의 자유'를 다룬 폭스뉴스 인터뷰 도중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선수들의 행동은 "우리 국기와 국가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NFL 선수들이 경기 전 무릎을 꿇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출신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흑인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 제창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으면서 확산됐다.

선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무릎을 꿇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트위터로 캐퍼닉을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을 공개 저격하자 논란이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무릎 꿇기 항의에 동참한 선수들의 수는 200명 이상이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NFL이 무릎 꿇기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적극 변호했다.

그는 "선수들은 심사숙고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몇몇 정치인이나 반발심을 가진 이슈가 아닌, 국가의 위신을 해치고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모든 미국인들은 국기에 경례하며 미국의 편에 서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강력하고 내부 논쟁을 토론할만큼 건강한 국가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NFL 규정을 요구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다"며 "대통령도 나도 경기 전 서서 국가를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

2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글렌데일에서 열린 풋볼 경기에서 선수들이 단체로 '무릎 꿇기' '항의에 동참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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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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