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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우버, 퀘백서도 서비스 중단 위기···운전자 관리 체계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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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우버 새 CEO 다라 코스로샤히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영국에 이어 핵심 시장인 캐나다 퀘백에서도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우버는 단순히 차량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최근 각국에서 승객 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운전자 관리·교육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장 니콜라 귀메트 우버 퀘백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주정부가 지난주 도입한 새로운 규제를 철회하지 않으면 10월14일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퀘백 주정부가 새로 도입한 규제는 차량공유 앱 운전자가 이수해야 하는 교육 시간을 20시간에서 일반 택시기사와 같은 35시간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주정부는 또 우버 운전자에 대한 배경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우버는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면 퀘백에서의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귀메트 사장은 "대부분의 우버 운전자들은 아르바이트 형태이고 다른 캐나다의 도시에서는 교육 이수 요건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된 택시 업계에서 통용되던 규제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퀘백 주정부는 규제 도입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렌 레서드 퀘백주 교통부 장관은 "우버와 같은 거대 기업이 왜 앱으로 운전자 교육을 시킬 방법을 찾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우버는 규제를 준수할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버의 규제 철회 요청은 퀘백 최대도시인 몬트리올에서도 받아들여지 않았다.

드니 코데르 몬트리올 시장은 "우리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그들이 떠나겠다고 위협하더라도 난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우버는 운전자 관리와 승객 안전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인해 런던, 퀘벡 등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범인이 우버 운전자로 밝혀지는 등 차량공유서비스가 범죄나 테러에 활용될 수 있고 승객 안전에 취약하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런던교통공사(TfL)는 이달 말로 끝나는 우버의 면허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운전자 중 일부가 범죄에 연루됐거나 건강기록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우버가 신상 기록 확인에 소홀했다는 이유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공개 서한을 통해 "당국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버가 법원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각국 택시업계의 '우버 반대' 움직임도 점점 커지고 있다. 택시업계는 충분한 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한 우버 운전자들이 운송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우버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버의 핵심 시장인 뉴욕에서는 시의회가 택시업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검토하고 나섰다. 우버의 등장으로 승객 운송 시장에서 활동하는 차량이 3만8000대에서 11만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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